파리지앵에서 베네시안 들렀다 점심 먹고 런더너(The Londoner Macao) 둘러보러 갔습니다. 영국 느낌 물씬!
시원한 실내로 연결된 샌즈(Sands) 계열 호텔들만 구경하다 보니 7월 마카오의 찜통 날씨를 까먹고 겁도 없이 윈 팰리스(Wynn Palace) 분수쇼를 보겠다고 런더너에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런더너에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어김없이 마카오 찜통더위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 윈 팰리스(Wynn Palace) 앞 '코타이 이스트역(Cotai East)'
런더너 바로 길건너에 MGM 호텔이 있고 그 뒤로 목적지인 윈 팰리스가 있거든요. 직선거리는 정말 가까운데, 서로 다른 호텔 체인이다 보니 실내로 연결된 통로가 없어 밖으로 나와 MGM 호텔을 빙 둘러서 땡볕 아래 20분 정도 걸어가야만 했습니다.
오후 5시 15분쯤 윈 팰리스 도착! 정각부터 시작한 윈 팰리스 호텔 앞 넓은 분수대에서는 음악에 맞춰 물줄기들이 현란하게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분수쇼는 역시 밤에 봐야 제맛이군요. 더위에 정신없이 얻어맞은 저희 가족에게 분수쇼와 음악이 눈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위를 피해 윈 팰리스 바로 앞에 있는 마카오 경전철 LRT, 코타이 이스트역(Cotai East)으로 들어갔습니다.
# 마카오 경전철 LRT (Light Rapid Transit), Ocean Cruiser 탑승
마카오에는 홍콩과 달리 지하철이 없고 2019년에 개통한 경전철 1개 Line만 운행 중이었습니다. 그나마도 반도 지역엔 역이 하나뿐, 나머지 11개 역은 코타이/타이파 지역에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아 아직은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경전철은 용인 '에버라인'만 타봤는데. 두 번째 경전철 탑승을 마카오에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마카오 경전철은 'Ocean Cruiser'라고 부른답니다.
마카오 경전철 운영시간
- 월요일~금요일 / 06:30 ~ 23:15
- 주말&공휴일 / 06:30 ~ 23:59
LRT 티켓 구매는 매표소에서 현금(Only 마카오 mop!)이나 VISA 카드로만 가능했습니다. 홍콩 달러로는 결제할 수 없으니 참고하시고요. 저희는 VISA카드가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티켓은 요렇게 토큰 형태. 성인과 어린이용 토큰 색깔이 달랐습니다.
마카오 경전철 LRT 요금
- 3정거장 기준 -
성인(12세 이상) mop6
어린이 mop3
개찰구에서 토큰을 찍고(!) 들어가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탑승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경전철 역사는 모두 지상에 있어 오픈형이라 아직 더위를 온전히 피할 수는 없었지만, 지붕이 있어 그나마 햇볕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운행을 시작한 지 5년 차인 역사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도착한 마카오 경전철, Ocean Cruiser. 총 2량으로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시원하고 쾌적한 Ocean Cruiser 내부. 듣던 대로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바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객차의 창문도 큼직큼직해서 개방감이 좋았습니다. 달리는 Ocean Cruiser에서 코타이 스트립에 있는 호텔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넓은 공원 너머로 목적지인 파리지앵과 에펠탑이 한 눈에 보입니다.
U자형 마카오 경전철 노선을 따라 Ocean Cruiser를 타고 가면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 메인 도로를 두고 좌우로 솟아있는 거대한 호텔들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코타이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았습니다.
코타이 스트립을 지나 마카오 경전철에서 보는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전경도 담아봤습니다.
LRT에서 보이는 '스튜디오 시티'의 실내 워터파크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놀랐습니다.
목적지인 코타이 웨스트역(Cotai West)에 도착했습니다. 잠시지만 시원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방전되었던 아이들도 조금이나마 기운을 차렸습니다. 나올 때는 개찰구 슬롯에 토큰을 넣으면 개찰구가 열립니다.
코타이 웨스트역에서 파리지앵까지는 도보 15분 거리. 무더위 속에 만만치 않은 거리였지만, 정신차리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될 때쯤 드디어 파리지앵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고요. 여행 마지막날까지 마카오 무더위를 찐으로 체감했습니다. 7월에 마카오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호텔 밖은 위험하다는 것 꼭 명심하세요!
# 마카오 가족 여행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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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치찬란 덜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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