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다시보기_조성희 감독의 감성 판타지 영화 [늑대소년(2012)]

반갑습니다. 덜큰이 여러분!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기다리던 영화들도 하나둘 개봉 일정을 확정하면서 영화관을 포함한 영화 업계도 조심스레 기지개를 켜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얼어붙은 영화계도 활기를 되찾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집콕족이 늘면서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OTT업계는 그야말로 호황인데요. 어쩔 수 없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영화들도 늘고 있죠. 많은 돈을 투자한 영화 제작사들에게는 좋은 대안일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영화 [승리호] 역시 극장 개봉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한국영화 최초의 텐트폴 영화였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승리호]는 기대반 우려반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죠. 전 세계 공개를 통해 영화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그야말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오히려 한국형 우주 영화 성공의 선례를 남기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성희 감독의 2012년 작품 [늑대소년]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독특한 미장센으로 가득한 명작입니다. (스포일러 없음)

[늑대소년] 예고편

#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의 첫 만남

[늑대소년]은 2012년 개봉, 관객수 665만 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조성희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 데뷔작입니다. 감성 판타지 장르를 표방하며, 국내 영화 최초로 늑대인간을 소재로 배우 송중기 님과 박보영 님이 캐스팅되면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입니다. 송중기 님은 이때부터 조성희 감독으로부터 [승리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는데요. [늑대소년]에 이어 [승리호]까지 흥행과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니 감독과 배우의 관계가 멋진 작품으로 계속되길 응원하게 됩니다.

 

 

# 늑대인간 송중기

1960년대 강원도를 배경으로 군사용 연구를 위해 탄생하게된 늑대인간 철수(송중기)는 폐렴으로 요양차 시골로 이사 온 순이(박보영)네 가족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송중기는 마임 트레이닝을 받고 늑대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눈빛과 표정, 호흡 등을 통해 완벽하게 늑대인간으로 변신, 연기에 녹여냈습니다. 누더기를 걸치고 검댕을 얼굴에 뒤덮고 있어도 세상 이렇게 훈훈한 늑대인간이 있을까 싶습니다.

 

 

# 소녀 순이 박보영

야생 그대로의 정체불명 늑대소년을 어떤 선입견도 없이 가족으로 받아들인 순이네 가족. 폐렴으로 어둡고 비관적이었던 순이는 거칠지만 순수한 철수를 보고 그와 소통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됩니다. 배우 박보영의 소녀 이미지와 정말이지 딱 맞아떨어진 캐스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기타를 치면서 철수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은 많은 분들이 [늑대소년]의 명장면으로 꼽고 있죠.

 

 

# 반가운 조연 김향기

[승리호]에서 업동이로 깜짝 등장하기도 한 배우 김향기의 어린 시절 귀여운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순이의 동생 순자로 출연, 능청스러운 연기실력을 보여줬습니다.

 

 

# 쓰담쓰담

늑대소년 철수와 소녀 순이의 교감은 머리 쓰담쓰담으로 시작됩니다.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게 되면서 풋풋한 사랑이 시작됩니다. 송중기와 박보영이기 때문에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장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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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크레딧 장면

순이와 함께하기로 한 눈사람 만들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 늑대소년 혼자서 열심히 눈사람을 만드는데요. 어쩔 수 없는 사건으로 소녀와 함께할 수 없기에 더 마음 한편이 아려오는 놓치면 아까운 장면입니다. 늑대인간 콘셉트상 장갑을 낄 수 없어 맨손으로 눈사람을 만들었을 송중기 배우님에게 박수를!

 

 

# 눈물샘 자극 대사

철수를 연기한 배우 송중기는 영화 내내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 으르렁대는 소리만으로 늑대인간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는데요. 철수의 첫 번째 대사와 그로 인해 오열하는 순이의 모습에 참고있던 눈물샘이 터져버리고 맙니다. 그 대사는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아... 또 슬픔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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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조성희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20대의 늑대소년 송중기와 소녀 박보영의 완벽한 연기로 완성된 감성판타지 명작 [늑대소년(2012)]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길어지는 팬데믹으로 무미건조해진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하고 싶은 덜큰이 분들에게 권합니다.

 

약 10년이 지나 멋지게 작품에서 조우한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배우님의 [승리호]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요즘 송중기님은 tvn 최신작 [빈센조]에서도 열일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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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치찬란 덜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