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덜큰이 여러분!
거리두기 3단계로 영화관이 결국 문을 닫게 되는 것이 아닌지, [원더우먼 1984] 개봉을 기다리는 1인으로 조마조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영화관은 현재의 2.5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화 상영(21시 이전)은 가능하되, 추가적으로 대관이나 단체를 4인 이하로 제한하는 조치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ㅜㅜ
이번 포스팅에서는 넷플릭스 최신작, [스위트홈]에 대해서 리뷰해 드리겠습니다. [고질라]나 [킹콩]와 같이 크리처 물을 좋아하는 덜큰이 여러분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작품인데요. 편당 제작비만큼이나 기대가 컸던 만큼 장점뿐 아니라 아쉬운 점도 역시 컸던 작품이었습니다.
# 스위트 홈?
총 10부작으로 [태양의 후예]와 [미스터 선샤인]를 연출한 이응복 감독 작품입니다.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이 넷플릭스의 자본과 만났다는 점에서 대단한 주목을 받았는데요. 편당 30억 원, 총 제작비 300억 원의 대작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만큼 어두운 분위기에 피가 낭자하고 고어적 수준의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 줄거리 요약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재개발 지역의 허름한 아파트 그린홈으로 혼자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절망에 빠진 현수는 자살을 기도할 정도의 삶에 대한 의욕을 이미 잃은 상태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현수에게 택배가 배달되었다는 문자가 도착합니다. 문 앞에 나가보니 라면상자는 이미 뜯겨진 상태. 라면 봉지와 부스러기를 따라 옆 집의 열린 문 안쪽을 들여다보는데, 이상한 소리와 흉측한 모습의 팔에 놀라 집으로 도망치듯 달려 나옵니다.
인간 내면의 욕망이 분출되어 괴물이 된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그린홈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기괴한 형태의 괴물들이 에피소드마다 등장, 극의 궁금증과 몰입도를 높입니다.
# 장점
원작 웹툰의 등장인물과 캐스팅의 싱크로율이 아주 좋았습니다. 주인공 차현수(송강)와 편상욱(이진욱), 그리고 이은혁(이도현), 정재헌(김남희) 등의 주연급 배우뿐 아니라 조연들의 연기도 극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원작에는 없는 역할 서이경 역의 이시영 배우님의 카리스마와 등근육도 좋았고요.
그린홈 아파트가 이야기의 주된 배경인만큼 낡고 허름한 공간의 표현도 정말 중요했는데요. 실제로 3,500평의 세트장을 실제와 같은 사이즈로 구현해 극의 완성도에 기여했다고 합니다.
# 아쉬운 점
1. 이야기의 연결이 뚝뚝 끊깁니다.
가장 크게 느낀 아쉬운 점인데요. 특히,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기대하게 해 놓고서는 과정을 생략. 바로 다음 장면으로 이어지는 지점들인데요. 예를 들면, 서이경이 지하실 거미 괴물에게 납치되었는데, 조금 지나 아무렇치 않게 1층으로 올라와 버리는 장면이나 극의 후반부에 괴물화되어버린 한두식(김상호)님이 현수와 조우하는 장면 등... 그밖에 의도했다고 보기에는 어색한 장면들이 많아 혹시 편집 과정에서 들어낸 건 아닌지 의문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예측을 덧붙여 가면서 극의 이야기를 꾸역꾸역 따라가야만 했습니다.
2. 특수효과?
[어벤저스] 시리즈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레거시 이펙츠, [기묘한 이야기]의 스펙트롤 모션 등 해외 VFX 업체와 협업한 결과물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한 지점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실력 있는 VFX 회사가 많은데 편당 30억 원의 제작비가 과연 어디에 적용된 것일까 궁금했답니다.
3. 인물과 괴물의 스토리 빈약
원작 웹툰의 강점인 인물과 괴물 각각의 스토리가 실사화에서는 시간적인 제약으로 생략되거나 빈약했습니다. 괴물화되었지만, 사람을 헤치지 않는 젤리 괴물을 의미 없이 태워버리는 장면은 특히 아쉬웠습니다.
4. OST
이매진 드레곤즈의 팬들이라면 반가우실텐데요. 이매진 드레곤즈의 Warriors가 [스위트 홈]의 메인 테마곡으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장면과 OST가 어딘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고 들뜨는 느낌이랄까요.
넷플릭스 최신작 [스위트 홈],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 배우들과 신인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크리쳐 장르물로서 중간 이상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글로벌 넷플릭스 차트에도 좋은 순위로 진입했다고 하니 이응복 감독님의 팬으로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도 챙겨보세요!
2020/12/13 - [유치찬란 리뷰] - 정주행 각! OCN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
by. 유치찬란 덜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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