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집술_더덕 막걸리에 더덕이 없네? [포천일동 더덕 막걸리]

반갑습니다. 덜큰이 여러분!

퇴근길 쏟아지는 소나기에 떡볶이랑 막걸리가 생각났습니다. 비와 막걸리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막걸리는 동네 '홈마트'에서 데려온 87년 전통의 포천일동 막걸리 중 [포천일동 더덕 막걸리]입니다.

# 포천 막걸리?

'포천'이라는 지명은 '물을 품고 있다'는 뜻인데요. 그만큼 수자원이 풍부하고 물맛도 좋아 벼농사 역시 잘 되고 자연스럽게 막걸리 생산지로도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막걸리를 생산한 때는 1932년 '장천양조장'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장천양조장'의 막걸리가 1950년대 들어서 인근 군부대로 납품되면서 다양한 지역 출신의 군인들이 맛보게 되고 제대 후에도 입소문으로 명성이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 포천일동 더덕 막걸리 (1,200ml, 6%)

오늘 소개해 드릴 [포천일동 더덕 막걸리]는 (주)포천탁주제조장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주)포천탁주제조장의 전신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장천양조장'으로 막걸리를 생산한 지 2022년 올해로 87년이나 된 곳입니다. 와오~!

좋아라 하는 막걸리와 더덕이 만났으니 얼마나 맛있을까요?! 일반 막걸리와 달리 1,200ml라는 넉넉한 용량도 맘에 듭니다. (1병 2,100원) 막걸리는 둘이서 1병 마시기엔 항상 좀 부족한 느낌이었거든요. 막걸리 병 라벨도 로즈골드색(?)으로 깔끔합니다.

[포천일동 더덕 막걸리]인 만큼 더덕 농축액이 0.09% 함유되어 있습니다. 음... 중국산이군요. 단맛을 내는 감미료 역시 아스파탐 정도만 들어가는데, 아세설팜칼륨까지 첨가되어 있습니다.

이제 [포천일동 더덕 막걸리]를 개봉해야겠지요?^^ 제일 설레는 순간입니다. 병뚜껑에도 1932년이라고 설립연도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 [포천일동 더덕 막걸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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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린 [포천일동 더덕 막걸리]는 순한 맛 엽떡과 함께 했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한 상이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은 기대만큼의 맛을 느끼지 못해서 인데요. 우선 6% 도수임에도 막걸리의 질감이 너무 연하고, 더덕의 맛 또한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더덕 막걸리인데 더덕 맛이 나지 않다니요... 혹시나 해서 막걸리 병을 여러번 흔들어 잘 섞어주었는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ㅜㅜ 결국 마음에 든 것은 막걸리의 맛보다는 양 정도였습니다. 쩝... 다양한 술이 모두 입맛에 맞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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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치찬란 덜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