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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 날적이

강릉 커피의 중심, 학산 테라로사 [TERAROSA COFFEE]

by 찬차라찬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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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덜큰이 여러분!

이번 포스팅에서는 커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강릉 출신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테라로사 커피[TERAROSA COFFEE]의 본점! 테라로사 커피공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테라로사 커피 [TERAROSA COFFEE]?

테라로사 커피는 2002년 강릉에서 시작해 2021년 현재 전국에 1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릉 토박이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입니다. TERAROSA는 포르투갈어로 '붉은 땅'이라는 뜻인데요. 사업 초창기 커피를 직접 볶아 납품하는 공장으로 시작, 커피 맛이 알려지면서 카페 사업으로 확장하게 되었고 대표의 커피에 대한 강의를 듣고 하나 둘 카페를 차리게 되면서 그야말로 강릉 커피의 부흥을 이끈 강릉 커피의 메카입니다.

# 테라로사 커피 본점 (2017~)

테라로사 커피공장은 테라로사 커피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곳입니다. 2002년 회백색의 작은 가정집 형태의 1호점에서 시작, 바로 뒤 현재의 거대한 적벽돌 건물이 맞닿아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2017년 7월에 이사한 적벽돌 건물에서 맛있는 테라로사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테라로사 커피 본점은 크게 카페, 레스토랑, 아트숍, 뮤지엄 그리고 초창기 테라로사 카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라로사 커피공장은 남강릉 IC에서 차량으로 5분이면 닿는 곳에 있습니다.

# 테라로사 커피 뮤지엄

건물 앞에 넓게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초입의 적색 건물 계단 위로 올려다 보이는 곳이 테라로사 커피 뮤지엄입니다.

매 정시마다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레스토랑과 카페 사이에 있는 아트숍에서 티켓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 12,000원, 어린이 8,000원)

# 테라로사 카페

카페와 레스토랑 화살표를 따라가면 뮤지엄 뒷 편으로 통로가 보입니다.

담쟁이 덩쿨이 멋스럽게 자라고 있는 통로는 레스토랑과 아트숍을 지나 카페로 이어져 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든든히 먹고 왔으니 레스토랑은 가볍게 패스! 바로 카페로 직행했습니다.

카페 입구에서 QR체크를 하고 입장하면 원두를 판매하는 공간을 지나 큰 홀을 마주하게 됩니다.

입장 전, 카페 입구 천정 모서리에 제비집이 있더라구요! 제비 새끼가 떨어져 다치지 않도록 받침을 해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테라로사 원두와 티백커피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이제는 전국 어느 지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상품들이지만, 그래도 본점에 들른 기념으로 많이들 구매해 가시더라고요.

높은 천정의 카페 홀입니다. 모두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홀 중간이 틔어있어 넓고 쾌적했습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커피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주문하는 테이블 앞에 순번대기표가 있는데요. 저희 가족 대기 순번은 22번째였습니다.

자리를 잡고 매장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대기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근무하는 직원들도 많았고요. 테라로사 커피는 모두 정직원이고 처음 1년은 교육생으로 커피 기초부터 배우고 현장에서 보조 근무자로 실습을 병행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지 궁금하더라고요.^^

카페 여기저기 예쁘게 꾸며져 있고 관리도 잘 되어, 사진 찍는 곳이 모두 포토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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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레스토랑 사이의 야외 공간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몸과 마음이 모두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카페 뒤편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주문하는 곳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커피를 제조하는 공간이 이어져 있습니다. 분업이 잘 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직원분은 초코만 열심히 녹이고 계시더라고요. 아마도 삐우라 블랑코 아이스 초콜릿에 들어가는 재료겠지요?^^

# 테라로사 커피 메뉴

메뉴 왼쪽은 핸드드립, 오른쪽은 일반 커피와 티 종류입니다. 어린이 메뉴로는 주스나 아이스 초콜릿 정도가 있는데요.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메뉴가 없어 이색적이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 아이스라테 1잔, 삐우라 블랑코 초콜릿 2잔을 주문했습니다. 새삼 아까 그 초콜릿 녹이던 직원분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테이크아웃 잔으로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요즘 플라스틱 빨대는 퇴출되는 수순을 밟고 있죠? 테라로사 커피에서도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뚜껑으로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무난했습니다. 사실 제대로 된 커피맛을 느끼려면 뜨거운 커피를 주문해야 하지만, 날씨가 너무너무 너무한 날이라 아이스 메뉴를 주문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 초창기 테라로사 커피 (2002~2017)

카페 뒤편에 작은 개울 위로 이어져 있는 다리를 건너면 테라로사 커피의 2002년으로 시간여행이 가능하답니다.

다리를 건너려는데 잠시지만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반쪽과 초창기 테라로사에도 와 봤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다리 아래로 오리와 닭들도 노닐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자 지금은 직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초창기 테라로사 건물이 보입니다.

꼬불꼬불 이어져 있는 공간을 따라가니 예전 테라로사 출입문도 그대로! 크... 새삼스러웠습니다.

어디쯤 앉아 있었지 기억을 더듬으며, 창밖에서 안쪽을 기웃거려 봅니다.

초창기 테라로사의 정문 전경입니다. 오른쪽 테라로사 커피 간판에도 덩굴과 함께 세월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현재의 테라로사 커피를 한 손에 들고 초창기 간판을 마주하고 있노라니 그때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온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강릉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 덜큰이 분들이 계시다면, 테라로사 커피 본점을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신관 건물 뒤편에 초창기 건물도 꼭 한번 둘러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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