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톱모션 기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
미국의 대표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그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톱모션 기법은
일반 실사 영화나 드라마처럼
카메라로 장면을 한 번에
쭈욱 이어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마다 움직임과 표정에
변화를 주며 촬영하고,
프레임과 프레임을 편집을 통해
이어붙이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노동집약적인 창조의 과정이죠.
창조적인 전문가 집단의 단순노동의 반복,
모순되지만 필연적인 과정을 통해서
주옥같은 한 편의 영화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프레임과 프레임을 붙여서
움직임을 표현하기에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매끄럽지 못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바로 이 지점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만의
감성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월래스와 그로밋'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아드만(Aardman)'을 알고 계실텐데요.
경력은 짧지만,
미국에도 그에 못지 않은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바로~(MC 김성주님 느낌^^)
2005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설립된
'라이카(LAIKA) 스튜디오'입니다.
('아드만 스튜디오'는 1972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설립되었습니다.)
'라이카 스튜디오'의 사장은
유~명한 '나이키' 설립자 중 한 명인
'필 나이트' 회장의 아들이자
'라이카 스튜디오'의 애니메이터인
'트래비스 나이트' 인데요.
('필 나이트' 회장은
'라이카 스튜디오' 의 오너입니다.^^;)
그래서인지 '라이카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유독, 특정 매니아층에게 어필하는
'컬트적'이고 '고어적'
색채가 강한 편입니다.
대중적이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흥행과도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라이카 스튜디오'의 이름으로
첫 번째 개봉한 '코렐라인' 만이
제작비의 2배를 건지는 것에
만족해야 했죠.
'나이키'의 자본이 뒷받침되어 있으니,
망해도 되는 영화(?)를 만든다는
웃픈 얘기를 듣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라이카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완성도면에서
자타공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2020년 현재까지,
모두 5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이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아래와 같이 개봉일 순서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네! 2005년 개봉한
'유령 신부(Corpse Bride)' 입니다.
무려 '팀 버튼'의 '유령 신부'!
워낙 독특한 감성의 유명한
감독이다 보니,
제작사였던 '라이카 스튜디오'는
열심히 맡은 역할에만 충실했습니다.
* 감독 : 팀 버튼
* 관람객 : 433,751명
* 목소리 출연 : 조니 뎁, 헬레나 본헴 카터
* 줄거리 : 결혼이 두려운 예비 신랑.
숲 속에서 결혼식 예행연습을 하던 중
땅 위에 튀어나온 뼈에 반지를 끼웠다가
유령 신부의 오해로
지하세계로 끌려가게 되는데...
드디어, '라이카 스튜디오'의
이름을 달고 개봉한 첫 번째 작품.
'코렐라인 : 비밀의 문(Coraline)'
현재까지 유일하게
제작비를 넘긴 수익을
'라이카 스튜디오'에게
안겨준 작품입니다^^;
* 감독 : 헨리 셀릭
(대표작 : '크리스마스 악몽')
* 관람객 : 219,307명
* 목소리 출연 : 다코타 패닝
* 줄거리 : 거실 구석에 숨겨진 조그만 문.
문을 통해 들어간 곳은 놀랍게도
현실과 똑같은 세상.
그 곳의 가족, 이웃들은
모두 '단추눈'을 하고 있지만,
나에게 친절하다.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파라노만(Paranorman)'
B급 호러무비 감성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수작!
* 감독 : 샘 펠, 크리스 버틀러
* 관람객 : 10,942명....ㅎ;;;
* 목소리 출연 :
코디 스밋 맥피, 안나 켄드릭
* 줄거리 : 유령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의 소년.
어느날 죽은 할아버지로부터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마녀가 깨어나 마을을
위험에 빠뜨릴 거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박스트롤(The Boxtrolls)'
2014년 부천국제학생
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개막작!
* 감독 : 그레이엄 애나블, 안소니 스타치
* 관람객 : 102,682명
* 목소리 출연 : 엘르 패닝
(언니에 이어 자매가 모두
'라이카 스튜디오' 작품에
목소리 출연을^^)
* 줄거리 : 치즈 마을의 지하.
네모난 박스를 입고 사는
트롤의 세상이 있다.
트롤들 사이에서 가족처럼
함께 지내는 인간 소년 에그.
어느날 악당들의 음모로
평화롭던 트롤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죠.
'쿠보와 전설의 악기
(Kubo and the Two Strings)'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
'라이카 스튜디오'의 CEO
'트래비스 나이트'의 감독 데뷔작!
* 감독 : 트래비스 나이트
* 관람객 : 30,525명...
(데뷔작인데...ㅜㅜ)
* 목소리 출연 :
아트 파킨슨, 매튜 매커너히, 샤를리즈 테론
* 줄거리 : 기억을 잃은 어머니와
절벽 끝 동굴에서 사는 쿠보.
사물로 악기를 움직이는 재주로
마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게 낙인데, 어느날 달왕의 자객에게
공격을 받고, 모험을 떠납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Missing Link)'
'겨울왕국2'를 재치고
제 77회 골든글로브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 작품!
* 감독 : 크리스 버틀러
* 관람객 : 21,879명....
(이쯤되면, 국내 관객들과는
인연이 없는 건 아닌지...)
* 목소리 출연 :
휴 잭맨, 조 샐다나, 엠마 톰슨
* 줄거리 : 잃어버린 세계
'샹그릴라'를 향해 떠나는
빅풋 'Mr.링크'와 탐험가 '라이오넬'
국내 관람객 스코어를 보면,
'라이카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얼마나 대중적이지 않은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CEO '트래비스 나이트'가 과연
다음 작품에서는
대중성과 작품성
('라이카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될지.
우려 섞인 기대를 해봅니다.
아무리 '나이키'의 자본을
등에 업고 있다 하더라도
제작비 조차 건지지 못하는 영화사가
오래 유지되기는 힘들테니까요;;
지금까지 '유치찬란 덜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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