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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 리뷰

80년대 홍콩 영화의 부흥을 이끈 영화 제작사 '골든 하베스트'를 기억하시나요?

by 찬차라찬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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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하베스트-썸네일

 

우리나라 영화관의 대표 3 대장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순인데요.

CGV가 무슨 뜻인지

아는 분들은 드물더라고요.

 

CGV제일제당(이제는 CJ죠.)의 C

홍콩 영화사 Golden Harvest의 G

호주 영화사 Village Roadshow의 V

를 순서대로 조합해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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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에서 초기 극장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성공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때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홍콩과 호주의 대표 영화사들과 합작해 만든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이

바로 CGV였습니다.

 

물론 영화관 사업이 소위 대박이 나고

이제는 CJ가 영화 제작, 배급, 유통뿐 아니라

방송과 공연을 포함해

문화사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 운영하고 있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80년대 홍콩 영화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던 영화사,

CGV에서 G를 담당했던,

골든 하베스트 (Golden Harvest)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골든하베스트-인트로-로고

 

홍콩 영화의 60~70년대를 이끌었던

영화사 '쇼브라더스'에서 독립한

에이먼드 초이(추문회), 허관 창 등이

1970년에 설립한 영화사입니다.

 

70~80년대 홍콩 영화를 상징하는

'골든 하베스트'의 로고는

한때, 홍콩 영화의 퀄리티를 보증하는

표시와도 같았던 때가 있었죠.

 

둥! 둥! 둥! 둥! 4번의 북소리가 G로 형상화되는

'골든 하베스트'의 로고는

영화 시작 전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장치이기도 했습니다.

Golden Harvest Logo

'골든 하베스트'는 이소룡이라는

걸출한 스타로 인해

단숨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귀국한 이소룡은

'쇼브라더스'를 찾아 면접을 봤지만 퇴짜!

그를 영입한 사람이 바로

'골든 하베스트'의 레이먼드 초우였습니다. 

 

골든하베스트-당산대형-이소룡-장면
당산대형(1971)

 

이소룡은 '골든 하베스트'와 함께

2편의 영화를 계약하는데요.

바로 당산대형(1971)정무문(1972)입니다.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골든 하베스트'는 일약 홍콩을 대표하는

영화 제작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소룡에 이어 80년대 '골든 하베스트'를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가화삼보'

성룡, 홍금보, 원표 트리오입니다.

 

'가화삼보'는 '골든 하베스트'의

세 명의 보배라는 뜻으로

'골든 하베스트'의 한자 명칭,

'가화오락집단유한공사'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골든하베스트-프로젝트A-장면
프로젝트A(1983)

 

이들 세 명의 인연은 홍콩에 소재한

'우점원 중국희극학교(경극학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같은 학교의 동문이었던 이들은

1976년 '소림문'이라는 작품에

조연으로 함께 출연하면서

영화 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됩니다.

 

'가화삼보' 전설의 시작은

1983년 '프로젝트A'의 흥행으로 시작됩니다.

경쾌한 액션과 코믹한 요소들로

영화의 성공과 함께

멤버들 모두 단숨에 팬덤을 확보하게 되었죠.

 

좌 오복성(1983), 우 쾌찬차(1984)

 

이후 복성 시리즈의 시작 '오복성(1983)'

'쾌찬차(1984)', '칠복성(1985)',

'복성고조(1985)', '비룡맹장(1988)'까지,

모두 6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하면서

'가화삼보'는 홍콩 영화계의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등극하게 됩니다.

 

성룡 영화의 시그니쳐,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NG 장면들도

본 영화 못지않은 깨알 재미를

선사해 주기도 했었습니다.


 

골든하베스트-강시선생2-장면
강시선생2(1986)의 임정영, 원표

 

1985년 시작된 강시선생 시리즈 역시

'골든 하베스트'의

성공한 라인업이었습니다.

 

중국 좀비, 강시와 부적 등으로

국내에서도 강시 열풍을 일으켰던,

강시선생 시리즈는

퇴마사 구숙 역의 임정영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홍콩 영화계는 빠르게 침체기로 접어듭니다.

한국 영화의 발전과

세계화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국내 영화관에서

홍콩 영화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지 오래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홍콩을 대표했던 영화 제작사

'골든 하베스트'도 2001년 이후부터는

영화 제작에서 손을 떼고,

2007년 11월 1일, 중국의 영화사

'청텐 엔터테인먼트'로 매각되면서

한 때 아시아를 호령하던 영화 제작사,

'골든 하베스트'의 역사는

결국 막을 내리게 됩니다.

 

가끔 '가화삼보'가 그립습니다.

 

by. 유치찬란 덜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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