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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 날적이

나랑 별보러 가자~! 강릉 안반데기 가을 새벽 나들이

by 찬차라찬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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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별 보러 가고 싶을 때
있으시죠?^^

적재의 '별보러 가자'를 들으면
저는 더 그렇더라구요.

 

적재 _ 별보러 가자 (비긴어게인3)

 

어릴 적 명절마다 벌초를 위해

시골에 가곤 했는데,

밤에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빼곡히 메우고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았는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던

별들과 은하수가 참 좋았습니다.

 

덜큰이가 되고부터는

낮이고 밤이고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조차

갖지 못하고 사는 날들에
익숙해지고 말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나 혼자 산다' 화사 편을 보고

즉흥적으로 결정한

강릉 안반데기 별보기 나들이입니다.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영동고속도로로 3시간 거리입니다.

(용인~강릉)

동선상 대관령IC로 이동 가능할 것 같았는데

강릉 IC로 안내를 해주더라고요.

저는 모르는 길이라면 모험보다는

네비 말을 잘 듣는 편이랍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IC

 

차량 이동이 많은 토요일이지만

별보기 나들이인만큼

저희 가족은 저녁 8시에 출발,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온 후에도

약 40분 정도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포장도로를 더 달려야 합니다.

늦은 시간 가로등도 없어 어두우니

초행인 분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로 중간에 확장 공사로 인해

편도로 이동해야 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신호가 길지만 기다려야 합니다.

 

 

안반데기 표지판

왕산면 초입에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차량 이동이 많았습니다.

안반데기, 이미 많은 분들에게

유명한 곳이었네요!

 

 

오늘의 목적지

안반데기 멍에전망대입니다.

 

 

안반데기 마을회관 앞에 세워진

표지판입니다.

(위 지도의 영농조합법인 자리)

구름도 노닐다 가는 곳,

그만큼 고지대라는 뜻이겠지요.

 

 

안반데기 마을회관에서 차로 조금 더 올라가면

마을복지회관 앞 주차장(ⓛ)이 보입니다.

토요일이어서인지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간인데도

주차한 차들과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다행히 주차할 공간이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아무래도 평일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마을복지회관 앞 주차장(①) 옆에

차량통제 안내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멍에전망대 방향에서

내려오는 차들이 있었습니다.

뭐지... 차량통제라고 되어 있는데??

 

900m 경사길을

가족들과 꾸역꾸역 걸어 올라가 보니

멍에전망대 옆에 크게 주차장(②)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하...ㅜㅜ

 

혹시 방문 예정이시라면,

주차장(②)을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관계자분! 이 글을 보신다면,

차량통제 안내 표지판 치워 주세요.

ㅜㅜ

정말 추웠답니다.

 

 

멍에전망대 앞 풍력발전기입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풍력발전기가

씽씽 돌아가는 소리를 듣게 되다니요.

바람 소리와 프로펠러 소리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풍력발전기 사이로 보이는

오리온 별자리가 보이시나요?^^

 

출처 : 카카오지도

 

밤이라 주변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는데요.

낮에는 이렇게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넓은 밭을 볼 수 있답니다.

 

주차장(②)에서 올려다보면

풍력발전기 2대가 휭휭 돌고 있습니다.

왼쪽 첫 번째 풍력발전기 옆으로

멍에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왜 풍력발전기가 능선을 따라 죽 늘어서 있는지

멍에전망대에 오르고 나서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바람이...

귀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눈물, 콧물이 주룩주룩!

 

10월 24일, 멍에전망대는

이미 한 겨울 날씨를 방불케 했습니다.

단단히 무장하고 방문하셔야 하겠습니다. 

 

 

깜깜한 멍에전망대에서 보이는

강릉 시내 모습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

 

위 사진과 같이

어릴 적 봤던 쏟아지는 듯한 별들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기대하고

안반데기를 찾았지만,

사실 그만한 장관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멍에전망대 일대는

가로등이나 조명이 없어

별을 보기에는 최적의 환경이었지만,

많은 방문객들의 플래시 불빛과

이동하는 차량들의 헤드라이트 불빛 때문에

충분히 어둡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안반데기 하늘 사진은

이렇게나 초라했습니다.ㅜㅜ

DSLR이 이래서 필요하구나

깨닫게 되는 오늘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3시!

찬 바람을 맞아서인지

가족들 모두

도착하자마자 바로 뻗었습니다.


참, 주차장마다 작은 간이화장실이 있습니다.

정말 화장실만!

손 씻을 수가 없더라구요.

워낙 많은 방문객들이 있다보니

화장지는 없었구요. 청결상태도 SOSO...

화장실은 정말 급할 때만!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혹시나 처음으로 안반데기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제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y.유치찬란 덜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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